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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계여행/🇨🇳중국여행

[🇨🇳 중국 샤먼] 샤먼항공의 그 샤먼이 도시라고? 천국같은 도시 샤먼 입성기 및 계획짜기.

by 만두의 세상 2025. 5. 8.
샤먼항공의 샤먼이 도시이름이라고?

샤먼항공 타고 샤먼으로

 

중국 경유 많이 해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 이상쯤은 꼭 타봤을 샤먼항공.

나도 지난 상해 귀국편이 샤먼항공이었다.

서비스도 좋고 깔끔하고 무엇보다 기내식이 마음에 들었던 샤먼항공..

 

그 샤먼이 도시라고...?

이거 저만 몰랐습니까?

 

한자로는 하문(廈門), 발음은 Xiamen, 그리고 현지어로는 Amoy라고도 하는 것 같다. (Amoy 어쩌구로 된 상호명을 많이 볼 수 있어요)

내 친구들에게 '샤먼 다녀왔다'고 하니 다들 '샤머니즘의 그 샤먼 같다'고 했다.

ㅋㅋㅋㅋㅋ 하지만 그것과는 전혀 관련 없는 도시입니다.

 

윈난 여행을 결심하고, 윈난여행의 거점이라고 불리는 쿤밍까지 가기 위해서 비행기를 찾던 중, 경유하는 저렴한 표를 찾았다.

그 비행기가 거쳐가는 도시가 바로 샤먼이었다. 샤먼에서 8시간은 배도고프고 시간도 좀 애매한 것 같아서 '하루를 풀로 머물러보자!'고 무작정 생각한 것이 정말 잘 한 결정이 되었다.

 

대략 샤먼이 어떤 느낌이냐고 하면, 샤먼은 항구도시로 바다랑 접해있고,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'구랑위'라는 섬이 있다.

 

부산 출신 인간으로서 집에서 바다 도보 15분 컷 거리에 살던 나는 솔직히 샤먼 사진을 검색해보고

'바다가 뭐 다 거기서 거기지'라고 생각했는데, 그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었다.

인터넷에 검색하면 사진이 좀 다 흔한 바다 도시 사진 같아 보이는데, 역시 사진과 실제는 큰 차이가 있구나를 또 느끼게 해 줬던 도시.

 

한국인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. 그만큼 한국인에게 그렇게 인기있는 여행지는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,

굳이 비교하자면, 대만 타이베이 근교도시로 잘 알려져있는 탐수이와 조금은 비슷한 느낌이다. (그러나 좀 더 큰... 아무래도 도시니까) 그 이유는 바닷가이면서 식민지 시대의 건축양식이 많이 남아있고, 따뜻한 기후로 인한 식생 때문인 것 같다.

 

아무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중국 도시를 꼽으라고 한다면, 세 손가락 안에 들 것 같다.

너무너무 행복하구나, 하고 느꼈던 내 인생도시 샤먼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.

 

자 일단 당신은 샤먼에 도착했습니다.

 

 

공항에 내리면 야자수 및 열대 나무들이 나를 반겨줍니다..

베이징과 상하이, 하얼빈 이런곳에 더 익숙한 나에게 따뜻한 중국은 처음이라 신기했다.

그리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는데, 생각보다 멀지 않고 넉넉잡아 한 시간이 안 걸린다고 했다.

 

그러나 나는 한시간 이상을 소요하게 되는대...

 

샤먼 BRT

그 이유는 Amap(고덕지도)에서 여기서 갈아타는 버스를 기다리라고 했다.

친절하게 정류장 사진까지 보여준다.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는 것이었다......

분명히 올 때가 한참 지났는데도 안 오다니. 그렇지만 아무리 어플을 봐도 이 정류장 사진을 보여 줄 뿐이었다.

 

Quick 1 버스는 도대체 언제 오는 것인가?

 

뭔가 버스 이름도 특이하고, 사람도 없고,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가 없었다. 그래서 구글에 검색을 했으나, 응 이곳은 중국이야^^

꼬우면 바이두 검색하렴.

중국에서 구글검색해도 정보 거의 안 나오니까 중국 어플 꼭 깔아가세요.

 

아무튼 저 육교가 BRT라고 전용 버스 다니는 육교로 이어진 길이었다. 

당연히 전철일거라고 생각했던 나 반성해. 어쩐지 뭔가 전철소리가 아닌 차 소리가 나더라니만...

내가 엄청 지쳐보였는지, 난 60리터 가방을 메고 있었는데 검색대에서 직원분이 가방 크다고 감탄&걱정해줌ㅋㅋㅋㅋㅋㅋ

저 BRT타면 막힘없이 쭉- 시내로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요.

샤먼 BRT 정류장

 

교훈 : 여러분은 바이두 지도 까세요. (여행 마지막 날 친구 지도와 비교해보니 뭔가 바이두 지도가 제 주관적으로 좀 더 명쾌했음.)

 

샤먼 일정은 어떻게 짜는게 좋을까요?

샤먼 지도(Amap)

 

샤먼 지도를 보면 대략 이런 식인데, 구랑위 포함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는 아랫쪽 해변에 몰려있다.

동그라미 친 곳이 구랑위, 빨간색으로 칠해놓은 부분이 종샨로부터 해변 관광지들이 분포해있는 곳이다.

 

그리고 숙소는 보통 종샨로(중산로) 근처를 추천하던데, 다녀와보니까 나도 동감한다.

그렇지만 난 좀 멀리 잡았지. 조금 떨어져있어도 사실 그냥 다닐만 하긴 합니다. 밤거리도 한적하고 길도 넓고 버스도 자주 다녀서...

 

2~3일 일정이면 여유롭게 충분히 잘 놀 것 같다.

하루는 구랑위, 나머지 이틀은 왼쪽, 오른쪽...

 

내 일정은 거의 뭐 2박 1.5일이었긴 한데 충분히 잘 놀았다. 처음에는 짧아서 구랑위 별 관심도 없고 포기하려고 했는데, 샤오홍슈에서 자꾸 엄청 추천을 하길래 급하게 알아보고 갔다. 빨리 돌아보면 반나절 만에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나처럼 세월아 네월아 하고 돌아봐도 저녁에 다른 곳 구경도 가능하다.

 

구랑위 표를 구할 수 있다면 미리 구해놓고, 나머지 날들을 여러 포인트 중에 원하는 곳들을 돌아다니는 식으로 일정을 구성하면 될 것 같다.

 

 

구랑위 말고, 샤먼에 무슨 관광지가 있나요?

 

 

난... 극한의 대문자 P여서 도착해서 찾았다.

또한 부산 사람이라서, 스카이워크라던가... 해변도로 중에 좀 감흥없어 보이는 곳은 다 패스했기 때문에 내륙 사람입장에서는 많은 것을 놓쳤을 수도 있다.

 

그리고 샤먼은... 날도 좋고 거리도 넓고 깨끗해서 그냥 걷기만 해도 행복합니다... 그냥 행복함.

 

그렇지만 내가 방문하려고 계획했던 것들 포함 해서 간단하게만 몇 가지 소개해보도록 하겠다.

 

 

📍샤먼 식물원 厦门植物园

이국적인 식물들도 많고, 포토스팟으로 좀 유명한 편인 것 같다. 선인장 사진이 유명한 것 같다.

 

📍케이블카 钟鼓索道

작은 케이블카로, 해질녘에 가면 특히 풍경이 예쁘다고 한다.

(마감시간 주의해야함. 5시 반인가로 알고 갔는데 실제로는 좀 더 오래 했던거 같음)

 

📍난푸토우시 (남보타사) 南普陀寺

 

(이렇게 위 세 군데가 가까워서 이동하기가 편하다.)

 

📍종샨로 (중산로)

상업거리이다. 약간 상하이 처럼 유럽느낌의 상가들이 쭉 뻗어있는 곳. 쇼핑하거나 밤에 산책하기 좋다.

 

📍샤포웨이 沙坡尾

귀여운 느낌의 편집샵이나 카페, 간식거리들을 파는 상점들이 있는 작은 항구 근처 거리.

 

 

이 외에도, 여러 해변들과 해안길, 해변카페들이 유명하기 때문에, 번역기 돌려서 '샤먼 해변', '샤먼 해변카페' 등으로 검색해서 사진을 보고 골라 가면 될 것 같다. 

 


 

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, 다음편에 이어서 샤먼 첫 날 일정과 여행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.

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